28일 김경무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생명과 내년 7월 공식적으로 합병 완료 시 회사 등급이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가 평가하는 신한생명의 신용은 AA(안정적) 등급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오렌지라이프생명에는 등급을 매기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AA(안정적)등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에 같은 등급인 AAA(안정적)급을 부여하고 있다.
일단 양사 RBC(지급여력비율)이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9월 말 기준 오렌지라이프 412.61%, 신한생명 263%이다.
올 상반기 기준 생보사 중 RBC 비율이 높은 회사 순위는 교보라이프생명(693.5%), 푸르덴셜생명(456.4%), 오렌지라이프생명(406.8%) 순으로 업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경무 연구원은 "합병 완료 시 시장 지위도 기존보다 나아져 총자산, 보험료 수입 기준 업계 4위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자산 규모는 34조원으로 생명보험업계 6위를 기록 중이다. 오렌지라이프는 33조원대로 8위에 올라있다. 실제로 두 회사가 합친 신한라이프의 자산 규모는 68조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돼 농협생명(64조9210억원)을 제치고 업계 4위가 된다. 생보업계 '빅3'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뒤를 잇게 된다.
수입보험료는 올 6월 말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각 2조6825억원과 2조1726억원이다. 합하면 4조8552억원으로 역시 농협생명보다 9744억원 가량 많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업계 3위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약 754억원, 1367억원이다. 이들의 합산 순익은 약 2121억원으로 한화생명(1758억원)을 제치고 업계 3위에 오른다.
다만, 합병 이후에 성대규 사장이 두 회사의 화학적 통합을 어떻게 추진할지 여부가 변수가다.
김경무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수익성, 자본적정성, 규제 대응력이 우수해 양사에 재무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합병 이후 모습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날 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달 17일 인사에 따라 성 대표는 임기 2년 동안 신한라이프를 이끌게 됐다. 두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신한라이프가 되기 위해 인적교류를 포함한 화학적 결합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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