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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전립선암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경쟁…국내 제약사 시장 공략 가속

안서희 기자 2026-02-27 16:23:45

GnRH 계열 주사제, 남성호르몬 억제 표준 치료로 자리

[사진=AI 생성 이미지]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제약사들이 남성암 중 발병률이 높은 전립선암 치료 분야에서 장기지속형 호르몬 치료제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성선자극호르몬(GnRH) 계열 약물을 기반으로 한 주사제는 수술 없이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으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은 2022년 106억6790만 달러(약 14조원)에서 연평균 6.5% 성장해 2032년 199억9850만 달러(약 28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립선암은 고령화와 조기 검진 확대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으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 성격을 띤다. 이 때문에 투약 횟수를 줄이면서도 안정적으로 호르몬을 억제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제제가 핵심 치료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관련 치료제를 공급하거나 개발 중이다.

동국제약은 최근 로렐린데포주 3개월 제형이 임상 3상을 완료하며 오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제형은 12주 간격 투여가 가능해 기존 월 1회 주사 대비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립선암뿐 아니라 자궁내막증, 성조숙증 등 호르몬 관련 질환에도 사용 가능해 적용 범위가 넓어 주목 받고 있다.
 
로렐린데포주는 류프로렐린 성분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제제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류프로렐린은 GnRH 수용체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결과적으로 성선자극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춰 암 성장을 억제한다.
 
동아에스티가 국내 공급에 참여하는 디페렐린은 글로벌 제약사 입센이 개발한 트립토렐린 성분의 GnRH 작용제다. 중추성 성조숙증과 전립선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표준 치료제 중 하나로 꼽힌다.
 
디페렐린 역시 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며 장기적으로 혈중 테스토스테론을 거세 수준까지 낮춘다. 1개월·3개월·6개월 등 다양한 지속형 제형이 있어 환자의 병기, 연령, 치료 계획에 따라 맞춤 처방이 가능하다. 특히 장기 제형은 병원 방문 횟수를 줄여 고령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동아에스티는 입센코리아와 협력해 국내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며 환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엘리가드역시 류프로렐린 계열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전립선암과 성조숙증 치료에 사용되며 미국 FDA 승인을 포함해 다수 국가에서 처방되는 글로벌 검증 의약품이다. 해당 약물은 피하 주사 방식으로 투여되며 체내에서 겔 형태로 굳어 약물이 일정 기간 동안 서서히 방출되는 기술이 적용됐다. 1개월부터 6개월까지 다양한 투여 간격 제품이 있어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전립선암 치료는 수술·방사선 치료 외에도 장기간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특히 고령 환자가 많은 특성상 투약 편의성과 안전성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며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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