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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삼양식품, 밀양신공장 착공…김정수 사장 경영활동 재개

주진 생활경제부 부장 2020-10-19 14:30:36

익산, 원주 이어 30년 만에 제3공장 건설...밀양나노산단 1호 입주기업

연간 최대 6억개 라면 생산… 2074억원 투자ㆍ2022년 완공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19일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밀양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삼양식품 제공]

[데일리동방] 삼양식품이 수출 전진기지가 될 밀양 신공장의 첫 삽을 떴다. 익산과 원주공장에 이어 30년만에 밀양 공장을 신설한 것이다. 오는 2022년 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은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삼양식품은 19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신공장 착공식을 했다. 

착공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일호 밀양시장, 삼양식품 김정수 총괄사장,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경남도·밀양시 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의 부인인 김정수 총괄사장은 총괄사장으로 복귀한 이후 첫 번째 대외활동으로 이날 착공식에 참석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사장직을 내놓았다가 최근 복귀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양식품은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밀양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한국 식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일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양식품 밀양공장 착공식에서 (왼쪽 여섯번째부터) 박일호 밀양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정수 총괄사장 등 참석자들이 착공을 알리는 축포를 터뜨리고 있다.[사진=삼양식품 제공]

밀양 신공장은 당초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투자 규모를 700억원 확대하여 총 2000억원이 투입된다. 2022년 초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6만 9,801㎡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면ㆍ스프 자동화 생산라인, 수출 전용 생산라인 등이 구축되며, 완공 시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원주, 익산공장의 12억개에서 18억개로 늘어난다.

삼양식품은 이후에도 단계적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수출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활용해 밀양공장을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하는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해외 수요 급증에 따라 밀양에 신공장을 짓기로 하고 경상남도, 밀양시, 한국주택토지공사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올해 5월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부지 및 입주 계약 체결을 마치고 이날 착공식을 했다.

삼양식품의 이번 투자로 150여 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돼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과 밀양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일자리 기회가 될 것"이라며 "최근 나노기술이 식품 분야까지 확장되고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축사에 앞서 큰절을 올리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세계 1등 기업이 되길 바란다"며 착공식을 축하했다.

한편,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불닭브랜드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2015년 300억원에서 2019년 2727억원으로 4년 만에 9배 증가했다.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 공장에서 제조하는 삼양식품은 이 같은 수출 호조로 2018년 2억불 수출을 달성했으며,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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