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구매 방식인 ‘딜리버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픽업’ 서비스는 소비자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미리 주문∙결제하면 매장에서 주문‧대기 없이 제품만 바로 가져갈 수 있다. '딜리버리' 서비스는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제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지난 7월부터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외식업계·유통업계가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자체 배달 서비스인 ‘파바 딜리버리’를 시작한 이후 올해 2월에는 요기요, 7월에는 배달의민족의 ‘배민오더’와 제휴를 시작했다.
‘파바 딜리버리’는 2018년 9월 론칭 당시 1,100여개의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800개 매장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다. 서비스 도입 초기에 비해 현재 월 평균 딜리버리 매출이 15배 이상, 평균 주문량은 13배 이상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 한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 이후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 7월에 비해 전체 주문량이 50% 이상 신장했고, 오전 시간대 이용률은 전월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체류 시간이 짧아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빵, 포카치아, 샌드위치, HMR 등 식사대용 제품 픽업 구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점포별로 생산한 지 1시간 이내의 제품 정보를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바로 주문할 수 있는 ‘갓 구운 빵’ 서비스를 도입,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거킹은 오는 13일까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기네스 와퍼 시리즈를 주문하면 무료로 프랜치프라이(R)와 콜라(R)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로나 19로 위기를 겪은 호텔업계에서도 딜리버리를 통해 매출 신장을 꾀하고 있다.
메이필드호텔은 지난 4월부터 마곡 등 호텔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딜리버리가 가능한 메뉴는 메이필드호텔의 베이커리 카페 델리스에서 출시한 '델리스 더 시그니처 세트(이하, 델리스 세트)'와 한정식당 봉래헌에서 출시한 '봉래헌 더 시그니처 도시락(이하, 봉래헌 도시락)'이다.
화장품업계에서도 딜리버리 서비스가 확산되는 추세다.
CJ올리브영은 1년 전부터 '바로드림' 서비스를, GS리테일의 H&B 스토어인 '랄라블라'는 화장품을 소비자가 당일 받아볼 수 있도록 딜리버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4월부터 생활밀착형 O2O(온·오프라인 연동) 서비스 업체인 ‘김집사’와 손잡고 배송하고 있다.
백화점 매장을 직접 방문하길 꺼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도 ‘홈 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백화점 내 로라 메르시에 매장에 전화로 제품을 주문하고 계좌이체를 하면, 제품을 발송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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