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2분기에 매출 9000억원대에 9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카카오는 1분기 매출 8684억원에 영업이익 88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다. 카카오 사용자를 기반에 둔 플랫폼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 매출은 크게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으로 나뉜다. 카톡 내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이 포함된 플랫폼 부문은 지난해 4분기 52% 비율로 콘텐츠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런 경향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1분기에도 51%대 49%로 유지됐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며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고성장세는 1분기에 이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물하기의 경우 단순 교환에서 배송으로 수요가 넓어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카카오 성장 동력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카톡)이다. 카톡의 1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는 4518만8000명에 달한다.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와 뱅크 등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이 같은 수혜가 지속 될 지는 불투명하다. 비대면 IT 기업의 강점이자 약점이 광고 수익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웨비나에서 기업 광고 지출 감소가 카카오 같은 IT 서비스 플랫폼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소형 광고주 중심으로 수익이 늘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시장에선 2분기 카톡 내 광고인 ‘톡보드’ 사업이 지난해 연말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소형 광고주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 연말쯤이면 1만개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 뱅크-페이-증권으로 이어지는 금융 인프라도 2분기부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1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늘었다. 2월 문을 연 카카오페이증권은 계좌가 140만개에 달한다.
콘텐츠도 이 같은 상승세에 기여할 전망이다. 일본 만화 시장에 안착한 픽코마는 현지 1위 라인망가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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