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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번주 은행권] 하반기 인사 관전포인트 '조직개편'

신병근 기자 2020-06-27 06:30:00

지점 통·폐합, 지점-본부 이동…핵심부문 개편도

'옵티머스 사태' 일파만파…금감원 검사결과 주목

올해 은행권 하반기 정기인사는 은행별 핵심역량 강화에 따른 조직개편이 관전포인트로 거론된다. 사진은 우리은행 한 영업점의 모습. [사진=우리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이번 주는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업권이 술렁였다. 임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전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전보가 예정된 가운데 은행별 핵심전략 부문의 조직개편이 관전 포인트다.

27일 업권에 따르면 연말 인사를 단행하는 NH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다음 달 일제히 하반기 정기인사에 돌입한다. 매년 1·7월 두 차례에 걸쳐 정기인사를 시행하는 이들 은행은 통상 연초에 임원급 승진을 포함한 주력 인사를, 하반기는 전보 중심의 직원 인사를 시행한다.

올해는 장기화에 접어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일부 인사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대다수는 연중 운영계획에 따라 정상적인 인사를 단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는 지점 통폐합과 본부-지점 직원 간 이동을 포함해 업권의 공통 화두인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의 조직개편도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직원들의 수평 이동, 지점 폐쇄를 포함한 일선 영업장의 통폐합 규모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1분기에도 국민은행은 업권 최다에 해당하는 37개 지점이 문을 닫고, 3개 지점이 신설됐다.

신한은행은 1월 단행한 임직원 3000여명의 인사 규모에 비해 7월 인사에서는 절반 수준이 대상에 오르고, 임원급은 제외될 예정이다. 조직개편 계획에 대해 은행측은 "연초 수립한 '소비자보호 역할 강화·부문제 시행·효율적 의사결정체계 구축·상품/솔루션 역량 제고' 등 4대 원칙에 중점을 둔 조직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핵심성장부문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필수 인력만 이동시키는 등 이번 인사 규모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글로벌, 투자은행(IB), 연금·신탁 등을 핵심성장부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인력재배치는 핵심성장부문에 맞추고 있다"며 "하반기 인사도 이 부문에 대한 인력을 우선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두 은행이 계열사로 있는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지난달 체결한 글로벌 사업부문 협약과 관련, 각 조직 신설과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권광석 은행장이 올해 3월 취임한 후 처음 실시하는 이번 정기인사에 따라 상당수 인력을 재배치 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은행은 "일반적으로 매번 정기인사 때마다 조직개편이 동반됐다"며 "하반기 경영전략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조직개편이 실행된다면 당행의 주요 전략이나 현안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또 환매 중단사태를 맞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소식이 금융권을 달궜다. 현재 대체투자 전문운용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전반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중 검사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가 중단됐거나 만기가 남은 펀드는 NH투자증권 판매분이 4407억원으로, 나머지 판매사인 한국투자·케이프투자·대신·한화투자증권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금액에 해당한다.

논란이 된 옵티머스 펀드는 당초 알려진 공공기관 매출채권과는 무관한 사채가 주요 자산으로 편입돼 온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 22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같은날 자산 회수를 위해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가 자산으로 편입한 채권을 발행한 회사들의 자산에 대해서도 가압류도 함께 신청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검찰 고발과 함께 금감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가 나와야 자산을 동결시키고 조속히 자산 가치를 추정해서 회수가 가능한 규모가 얼마인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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