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이다. 15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되는 올해 총선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에 특히 신경 써서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소 입구에선 코로나19 주요 증상인 발열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 뒤 입장시킨다. 대기줄 간격도 1m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투표소 앞에 비치된 손소독제로 손을 닦고 선거사무원이 나눠주는 일회용 비닐장갑을 반드시 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비닐장갑은 바르게 껴야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올바르게 착용하려면 △비닐장갑 입구를 손으로 잡고 벌린다. 이때 가급적 비닐장갑 표면에 손이 닿지 않아야 한다 △한 손을 먼저 착용한다 △착용을 마친 손으로 반대쪽 비닐장갑 입구를 가볍게 잡는다 △입구를 손으로 잡고 장갑 표면이 오염되지 않게 조심스럽게 착용해야 한다.
투표 뒤 벗는 방법도 중요하다. 이때 장갑 겉은 이미 오염된 상태다. 안쪽에 있는 손이 다시 오염되지 않게 한 손으로 반대쪽 손가락 끝부분 비닐을 잡아당긴다. 반대편 손은 장갑 안쪽(손바닥면) 입구에 넣어 조심스럽게 벗겨내는 게 좋다.
비닐장갑을 벗은 후엔 손을 한 번 더 씻는 게 안전한다. 화장실이나 싱크대에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하고 천천히 손을 닦아준다. 화장실 이용이 어려우면 손소독제로 재차 소독해준다.
투표 인증사진 촬영도 유의해야 한다. 기표소 안에서 비닐장갑을 벗고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으면 안 된다. 비닐장갑 위에 찍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는 건 맨손이 (기표소 내) 다른 부분을 오염시킬 수 있어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비닐장갑은 투표하고 나오면서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닐장갑 위에 찍는 것에 대해서도 "감염 위험을 크게 높이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이 역시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손 접촉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어 손소독제와 비닐장갑을 드리는 것"이라며 "본인과 이웃 건강을 위해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홍콩 연구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폐와 유리 표면에서 4일,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표면에선 4~7일 생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투표 현장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1m 이상 거리 두기를 지키면 안전하게 투표를 마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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