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25일~31일(장중))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906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1조8884억원 순매도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 기회로 보고 투자에 뛰어든 것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콘텐츠 제작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유튜브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웹 세미나를 시행하고 있다. 31일 오후 8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중국의 클라우드와 전기차 산업 분석'이란 주제로 투자정보 제공 웹 세미나를 진행한다.
대신증권도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40분 동안 유튜브를 통해 대신증권 내 손 안의 시황'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신종 코로나, 미국 증시 어디로?’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대신증권은 질문이 채택된 투자자에게 상품을 주는 등 투자자와의 소통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키움증권도 최근 '고.소.해'(고객과소통해요) 시즌2를 편성해 실시간 채팅으로 투자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서 18일에는 기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투자콘서트를 유튜브 등 온라인 형식으로 대체 진행했다.
이외에도 삼성증권의 ‘삼성증권 라이브(Live)’, 한국포스증권 ‘포스TV', 교보증권 ’교보증권해외선물‘,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뱅키스‘ 등 증권사들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라이브방송이나 투자와 관련한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요즘 투자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달 27일 NH투자증권이 진행한 '4차 산업혁명 유망ETF 투자전략' 웹 세미나 신청자 수는 약 2500명을 기록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삼성증권 Live도 평균 동시접속자 수가 500명으로, 많을 때는 1000명이 넘기도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진행하는 ‘긴급시황방송’도 조회 수가 9000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투자업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유튜브 등 비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 롯데, 포스코 등 주요 그룹들이 유튜브 등으로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고 언택트 전형으로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처음으로 유튜브의 실적을 공개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친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알파벳은 유튜브의 지난해 매출액이 151억달러(18조4295억원)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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