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대형 건설업체들이 최근 임원 인사를 통해 홍보 전문 임원들을 잇따라 승진시키거나 발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건설업계가 대내외 홍보 및 소통을 강화해 국내 주택경기 침체 및 해외 건설시장 불확실성 등 어려움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30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서동면 홍보전무를 유임시키고 조근호 수석을 건설부문 홍보 상무로 승진시켰다. 임원 한 명(전무)이 건설·상사·리조트·패션 등 4개 부문을 총괄하던 종전 홍보 시스템에서 건설부문에 임원 한 명(상무)을 추가 배치해 홍보 역량을 강화한 것이다.
건설업계 1위(이하 작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업체로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및 국내외 건설시장의 일감 감소 등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건설업계의 홍보를 전문화하고 전무 1명이 담당해오던 4개 부문의 과중한 홍보 총괄 역할 부담을 분산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른 한편으로 이번 삼성물산의 건설 홍보 임원 보강에 대해 삼성물산이 준법경영을 이유로 4년 여 동안 사실상 중단했던 주택 재건축·재개발 사업 진출을 올해부터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조직 정비 차원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삼성물산에 앞서 업계 2위인 현대건설과 쌍용건설도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각각 기존 홍보임원을 승진시키거나 승진 발탁 방식으로 홍보임원 자리를 새롭게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한성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을 시켰다. 현대건설이 홍보 임원을 전무로 승진 보임한 경우는 최근 보기 드문 사례이다.
쌍용건설도 최세영 홍보팀장(부장)을 상무 승진시키며 홍보부분을 강화했다. 쌍용건설 또한 홍보전담 임원을 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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