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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초당 30만개 양자암호키 생성 장비 개발 성공

류청빛 기자 2026-02-03 09:36:45
오류저감 필터 적용으로 성능·신뢰성 동시 향상 TTA·ETRI, NIA, 고려대 등과 기술 검증 완료
KT 직원들이 양자 암호키 분배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KT]

[이코노믹데일리] KT(대표 김영섭)는 초당 30만개(300kbps)의 암호키를 생성할 수 있는 양자암호키 분배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양자암호키 분배 장비는 양자역학적 특성으로 암호키 복제가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물리적 회선에 대한 도청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KT는 지난 2024년 초당 15만개(150kbps) 속도의 양자암호키 분배 장비를 개발했고 약 1년 반 만에 암호키 생성률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KT는 이번 장비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양자암호키 분배 시스템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이며 글로벌 제조사들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장비를 통신망에 도입할 경우 1분에 7만대 이상의 암호 장비에 양자암호키를 제공할 수 있을 예정이다.

양자키 분배 시스템은 빛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단일 광자를 다뤄 빛의 분산이나 산란 등이 발생하면 양자 상태가 쉽게 붕괴돼 오류 빈도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류를 줄이면서 암호키 생성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오류저감 필터와 시스템을 개발했다.

KT는 지난해 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국내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 및 인증 기관을 대상으로 관련 기술 검증을 진행했으며 양자암호통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고려대학교 통신 및 정보시스템 연구실 허준 교수 연구팀과 공동 검증도 수행했다. 

KT는 이번 오류저감 필터와 시스템을 통해 오류를 최소화하고 원하는 시점에 양자 상태를 생성·검출함으로써 키 생성 속도를 높이고 시스템의 성능과 신뢰성도 함께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류저감 필터와 시스템은 향후 차세대 네트워크인 양자인터넷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종식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연구소장은 "KT는 자체 양자 통신기술 지속개발과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국내 양자산업 시장 활성화에 나서겠다"며 "미래 양자인터넷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