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신화통신) 8일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미국이 새롭게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 언급된 유럽의 내정에 대한 간섭과 위협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코스타 의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싱크탱크 자크들로르연구소의 연례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미국이 NSS에서 유럽을 계속해서 동맹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동맹이라면 동맹의 방식에 맞춰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맹은 다른 동맹의 내정, 생활에 간섭하겠다고 위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내부의 정치적 선택에 간섭할 것이라고 위협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유럽과 미국의 세계관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더 이상 다자주의를 믿지 않고 '규칙을 기반으로 한 국제 질서'를 자신을 다잡는 프레임으로 보지 않으며 심지어 기후 변화를 거짓이라고 치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NSS 중 유럽과 우크라이나 위기에 관한 내용에 대해 코스타 의장은 미국의 새로운 전략이 강조하는 것은 '공정하고 영구적인 평화' 실현이 아니라 '대항 종료', 러시아와의 관계 '안정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미국의 새 NSS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를 근거로 대응∙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여전히 중요한 동맹이자 경제 파트너이지만 "우리의 유럽은 반드시 주권을 지키고 자주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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