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찬진 금감원장 "고위험 파생상품·레버리지 투자 부추기는 마케팅 엄격 제한"

정세은 기자 2025-11-27 13:18:08
증권사별 신용공여 한도·취급 동향 모니터링…이상징후 발생 시 선제 대응 지시 주가 조정·금리 상승·고환율…비구조적 요인 결과 IMA 정책 차질 없이 진행
증권사 영업점 현장방문한 이찬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고위험 해외파생상품과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부추기는 마케팅을 엄격히 제한할 것을 강조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직후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별 신용공여 한도와 취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시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 선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특히 "금융권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외화유동성은 양호하지만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외 금융시장이 급변할 경우 반대매매나 마진콜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 현황과 파급 경로를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연말 금융권 퇴직연금 유치 경쟁 등으로 급격한 머니무브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금시장과 금융사 유동성 밀착 관리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추진 중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정착과 금융사 자본 비율 유인체계 개선 등 정책 과제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금융시장의 주가 조정·금리 상승·고환율 등 현상에 대해서는 펀더멘털 악화 때문이 아니라 단기 차익실현과 연말 수급 불균형, 해외시장 변동 등 비구조적 요인에 따른 결과로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는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한미 금리 경로 불확실성, 인공지능(AI) 과잉투자, 부동산 시장 불안 등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