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글로비스, 글로벌 자동차운반선 협의체와 '탄소배출 표준화' 착수

정보운 기자 2025-11-20 10:06:36
GRC 총회서 실증 기반 '신(新) 탄소집약 계수' 첫 공개 글로벌 로로 해운 업계, 공동 탈탄소 기준 마련 본격화
지난 1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글로벌 자동차 운송선사 협의체(GRC) 총회 모습이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물류·해운기업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운송 선사들과 함께 해운 분야의 탄소배출 표준화를 본격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글로벌 로로 커뮤니티(GRC)' 총회를 공동 주최하고 자동차운반선 중심의 로로(Ro-Ro) 해운 분야의 신규 탄소집약 계수(운송 ton-km당 배출량)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GRC는 현대글로비스·발레니우스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호그오토라이너(Höegh Autoliners)·NYK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운반선(PCTC) 선사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전 세계 자동차 해상운송 능력의 약 75%를 차지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GRC 참여 선사들의 실제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된 '신(新) 탄소집약 계수'가 공개됐다. 

기존 계수가 연구 기반 수치였던 데 비해 실증 데이터를 적용함으로써 업계 현실을 반영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관계자는 "완성차 제조사가 선사별 탄소중립 성과를 비교하고 이를 기반으로 운송사를 선택함으로써 완성차 전 과정 탄소배출(LCA) 측면에서 탄소중립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해관계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욱 투명하고 책임 있는 체계를 구축하며 물류 및 해운 공급망의 탈탄소 전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총회에서 해운 탄소집약도 표준화가 완성차 업계의 비관세장벽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물류기업의 탄소중립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