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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中 서부 장비제조업 요충지 산시성, '기술자립' 기업들이 이끈다

韦夏怡,陈改,郑昕,邹竞一 2025-11-05 14:55:11

(중국 시안=신화통신) 산시(陝西)성이 중국 서부의 중요한 장비제조업 기지로서 자립자강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을 속속 배출하고 있다.

산시 차이훙(彩虹∙IRICO)디스플레이회사의 무진 작업장에선 0.4㎜ 두께의 디스플레이 기판용 유리가 생산되고 있다.

해당 기업의 연구개발(R&D) 책임자는 "이것이 현재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판용 유리"라면서 "장비 풀세트 구축, 핵심 공정, 테스트 기술 등의 방면에서 완전한 기술 자립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소개에 따르면 기판용 유리는 균일한 평면도, 화학적 안정성이 요구되는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본 소재다. 해당 기업은 막대한 R&D 자원을 투입해 20년의 노력을 거치면서 전면 산업화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끊임없는 세대교체, 효율 제고, 비용 절감을 통해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고품질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27일 산시(陝西)성 바오지(寶雞)시 치산(岐山)현에 위치한 산시자동차그룹 상용차회사 총조립작업장에서 작업 중인 직원들. (사진/신화통신)

산시자동차그룹의 신에너지 스마트 공장에선 고도로 자동화된 생산라인과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로봇이 자동차 타이어 조립, 용접, 도장 등 각 단계 작업을 정확하게 완성한다. 생산라인이 풀가동된 이후 완성차의 출하 시간은 기존의 6분에서 4.8분으로 줄었다.

산시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전통 산업을 업그레이드하며 신흥 영역의 배치를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덕분에 올 상반기 산시자동차그룹의 판매량은 1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수치다. 그중 신에너지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시성 바오지(寶雞)시에 본부를 둔 친촨(秦川)공작기계공구그룹회사는 중국 공작기계 산업의 선두 기업이다. 친촨공작기계그룹회사는 지난 2022년 친촨고정밀전동테크회사를 설립해 고정밀, 고효율 제품의 R&D와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천화핑(陳華平) 친촨고정밀전동테크회사 기술책임자는 꾸준한 기술 혁신과 성과 전환을 통해 공업 로봇 핵심 부품인 첨단 RV 감속기 분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확대하면서 핵심 기술의 자주적 기술 자립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2월 26일 바오지시 웨이빈(渭濱)구에 위치한 산시친촨(秦川)공작기계공구그룹회사 직원이 디지털제어 공작기계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처럼 산시성 소재 다수 기업들은 끊임없는 과학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메인 사업 분야에서 기술 개조∙업그레이드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스마트화, 녹색화, 융합화에 매진하며 새로운 트랙을 배치하는 기업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산시전자정보그룹 산하 창링(長嶺)전기회사는 첨단장비, 방직메카트로닉스, 소자 모듈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전통 산업과 신흥 산업을 종합적으로 발전시키며 드론, 로봇 등 신흥영역 레이아웃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시성 공업정보화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산시성에선 16개 기업이 국가스마트제조시범공장으로 선정됐고, 7개 기업이 국가 탁월급 스마트 공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규 제조업 종목별 챔피언 기업은 8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