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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페루, 멕시코와 단교 선언..."쿠데타 공모 前총리 망명 받아줘"

孟宜霏,玛丽安娜·巴索 2025-11-04 20:00:46
지난달 10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한 노인이 대통령궁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멕시코시티=신화통신) 우고 데셀라 페루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주페루 멕시코 대사관이 베트시 차베스 페루 전 총리에게 정치적 망명을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데셀라 장관은 한 브리핑에서 차베스 전 총리가 몇 시간 전 리마에 위치한 멕시코 대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했으며 페루를 떠나 사법 심리를 회피하려는 의도였다고 밝혔다. 멕시코가 차베스 전 총리에 대한 망명 절차를 시작한 것은 '비우호적 행위'로 페루는 이전까지 '형제와 같은 관계'를 유지해 온 멕시코와 단교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데셀라 장관은 또한 페루가 멕시코와 단교한 것이 영사 관계를 단절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양국이 상호 파견한 영사 기관은 여전히 자국민 보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루 언론에 따르면 차베스 전 총리는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주도한 '쿠테타 미수'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최근 3차례 재판에 연속으로 불출석했다. 다음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법원은 그녀의 행방을 확인하고 체포를 명령할 예정이었다.

차베스 전 총리는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쿠데타 미수' 이후 사임했으며 한때 구금되기도 했다. 올해 9월 국회는 그가 향후 10년간 공직에 임명되는 것을 금지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시 멕시코 대통령은 여러 차례 카스티요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그의 아내와 자녀에게 정치적 망명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