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아, 3Q 영업익 49.2% 급감…"美 관세 영향 본격화"

류청빛 기자 2025-10-31 15:15:33
매출 28조6861억원, 영업이익 1조4622억원, 당기순이익 1조4225억원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판매 기록…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 등으로 손익 둔화"
기아 서울 양재 본사[사진=기아]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전기차 판매 확대 등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판매액을 기록했지만 미국발 높은 관세 등으로 인해 기아는 큰 타격을 입었다.
 
31일 기아의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 28조6861억원, 영업이익 1조4622억원, 경상이익 1조8868억원, 당기순이익 1조42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49.2%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전기차 판매 확대 등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판매 및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 및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기말환율 급등에 따른 충당부채의 평가손 등으로 손익이 둔화되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중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25%였던 미국 관세가 15%로 인하돼 기아의 4분기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78만5137대를 판매했다. 미국과 서유럽 시장에서 각각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요 강세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20만4000대를 기록한 것이 글로벌 판매량을 견인했다.
 
사측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같은 변동성에도 친환경차 수요 확장 트렌드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전기차 신차 사이클을 통한 성장 가속화 등을 이용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4분기는 상대적으로 미국의 산업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며 "외부 환경들의 변화들이 닥쳐올 때마다 계속 주저앉고 물러서는 것을 말아야 한다는 것을 더 깊게 깨닫게 된 분기"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서 흔들리는 회사가 아니라 내부 최적 개선을 근거로 어떤 외부 환경 변화가 있더라도 단단하게 버티고 일어설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