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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7700억원 '好好'…전년 比 9.2%↑

지다혜 기자 2025-10-30 17:38:36
CET1 전분기 比 0.03%p 오른 12.59%로 개선 주당 120원 분기 현금배당 실시 예정
부산 남구 소재 BNK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BNK금융]
[이코노믹데일리] BNK금융그룹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77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호실적을 냈다. 비이자이익이 확대되고 대손비용이 줄어든 게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30일 BNK금융의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지업 지분 기준)은 7700억원으로 전년 동기(7051억원) 대비 9.2%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127억원에서 2942억원으로 38.3% 급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421억원으로 전년 동기(8473억원) 대비 0.62% 감소했으나, 분기 기준으로는 2415억원에서 3804억원으로 57.5% 늘었다.

BNK금융 관계자는 "비이자부문 이익과 대손비용 감소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부산은행이 3분기 누적 순이익 420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9.42% 늘었고, 경남은행은 2495억원을 거두면서 14.2% 감소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론 각각 27.0%, 5.2%씩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에선 BNK투자증권이 3분기 누적 기준 2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48.1%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밖에 자산운용(+98억원), 캐피탈(+54억원), 저축은행(+30억원) 등이 전년 동기보다 성장하며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46%로 전분기 대비 0.16%p 개선됐고, 연체율은 1.34%로 0.05%p 낮아졌다. 3분기 건전성 지표가 다소 개선됐지만 거시 및 지역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분기대비 0.03%p 상승한 12.59%를 나타냈다. CET1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한 대비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BNK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해 주당 배당금 1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권재중 BNK금융 부사장은 "자산건전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리스크 조정 수익성을 중심으로 자산의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개선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