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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42.83 사상 최고치 경신..."올해 4100p 터치 충분"

정세은 기자 2025-10-27 16:05:46
삼성전자 10만원 돌파·외국인·기관 순매수 코스닥도 902.70 상승
새 역사 쓴 코스피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연말 코스피 목표가를 3850p에서 4100p로 상향조정한 가운데 27일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행 EPS가 6월 296p에서 338p로 레벨업되면서 중장기 상승 추세가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24p(2.57%) 상승한 404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4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월 20일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58.20p(1.48%) 오른 3999.79로 상승 출발한 뒤 2%대 급등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기아(-0.09%)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200원(3.24%) 오른 10만20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10만전자'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4.90%) LG에너지솔루션(0.61%) 삼성바이오로직스(2.55%) HD현대중공업(5.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두산에너빌리티(1.24%) 현대차(0.79%) KB금융(3.69%) 등이 일제히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77억원 234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홀로 794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4.66%) 증권(4.03%) 제약(3.74%) 전기·전자(3.22%) 금융(3.02%)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반면 금속(-1.15%) 전기·가스(-0.51%) 음식료·담배(-0.33%) 보험(-0.0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9.62p(2.22%) 오른 902.7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92억원 578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294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파마리서치(-2.55%)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알테오젠(8.41%) 에코프로비엠(0.17%) 에코프로(6.23%) 레인보우로보틱스(0.88%) 펩트론(6.02%) HLB(1.43%) 삼천당제약(13.45%) 리가켐바이오(8.58%) 에이비엘바이오(11.32%) 등이 급등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가를 상향한 배경으로 선행 EPS 상승을 꼽았다. 12개월 선행 EPS는 6월 전망 당시 296p였으나 현재 338p로 레벨업됐다. 3분기 프리어닝 시즌부터 반도체 중심의 실적 전망 상향조정이 빠르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특히 26년 3분기까지 분기 순이익이 레벨업될 것으로 예상되고 27년에도 두자리수대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선행 EPS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코스피 중장기 상승추세 대세 상승을 지켜주고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로 글로벌 폴리시 믹스(Policy Mix)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유동성 환경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26년 확대 재정과 금리인하 Non-US 경기 회복 수출 모멘텀 양호 내수 회복 가시화 강력한 AI·반도체 모멘텀 유입 등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정부의 신성장 산업·미래산업 육성 정책에 이어 상법개정·한국 자본시장 선진화 등 정책 동력 강화로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이은 프리미엄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 중 코스피는 최소한 4000선 중후반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5년 하반기 유동성·Policy Mix 장세가 26년에는 글로벌로 확장되면서 실적·펀더멘털 장세 진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 밸류에이션 변곡점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PBR 측면에서 21년 고점에 도달했으며 120일(경기선)·200일(추세선) 이동평균선과 이격도는 00년 이후 +2표준편차(과열권)를 넘어 21년 고점에 근접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단기 등락·과열해소·매물소화 국면은 비중확대 기회"라며 "이익 주도력과 가격 메리트 모두 보유한 2차전지·자동차·보험·은행·필수소비재는 현재 가격대부터 모아가는 전략이 유효하고 반도체·은행은 과열해소·매물 소화 국면 이후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