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G유플러스 AI '익시젠', 세계 최고 AI 학회 'EMNLP'서 기술력 입증

선재관 기자 2025-10-23 09:14:17
초거대 AI 없어도 산업 맞춤형 AI 가능 LG유플러스 AI 논문, 뭐가 다르길래 세계가 주목했나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 ‘익시젠(ixi-GEN)’ 관련 논문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어처리(NLP) 학회인 ‘EMNLP 2025’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번 논문 집필에 참여한 LG유플러스 구성원들.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의 자체 개발 생성형 AI ‘익시젠(ixi-GEN)’이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거대언어모델(LLM)이 아닌 소형언어모델(sLLM)로도 특정 산업에 즉시 적용 가능한 높은 품질을 구현하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하며 산업형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 관련 연구 논문이 자연어처리(NLP) 분야 세계 3대 학회 중 하나인 ‘EMNLP 2025’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EMNLP는 글로벌 빅테크와 주요 연구기관의 최신 AI 연구 성과를 엄격하게 심사하는 권위 있는 학술대회로 이번 논문 채택은 LG유플러스의 AI 기술이 세계적 수준의 학문적 검증을 통과했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채택된 논문은 소형언어모델(sLLM)의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했다. 기존 sLLM은 특정 산업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학습시키면 범용 언어 능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범용 성능을 유지하면 산업 특화도가 낮아지는 ‘딜레마’가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메인 특화 학습(DACP)’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고안했다. 이 기술은 산업 데이터와 일반 데이터를 균형 있게 지속적으로 학습시켜 특정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범용적 언어 능력을 모두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통신 및 금융 분야에서 기존 sLLM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는 막대한 비용과 인프라가 필요한 초거대 AI 모델을 직접 운영하기 어려운 기업들도 DACP 기반의 소형 모델을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산업 맞춤형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다.

특히 데이터의 양이 방대하고 보안이 중요한 통신, 금융, 교육, 제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LG유플러스가 꾸준히 추진해 온 AI 기술 고도화 노력의 결실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MWC에서 익시젠의 신뢰성을 검증받는 등 기술 내재화와 산업 적용을 병행해왔다.

한영섭 LG유플러스 AI테크Lab장(담당)은 “EMNLP는 전 세계 AI 연구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학회 중 하나로 이번 논문 채택은 LG유플러스의 산업형 AI 기술이 세계적으로 학문적 검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적인 AI 연구를 통해 한국형 AI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