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카드 대출 및 연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카드 대출 금액은 44조7850억원, 건수는 1081만6000건이다. 대출 유형별 규모는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가 5조4730억원·452만6000건, 카드론이 39조3110억원·629만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카드 대출의 연체 규모는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7180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으며 상승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연체율도 지난 2021년 1.9%에서 지난 8월 말 3.3%까지 치솟았다.
카드사별 연체 금액은 △신한카드 3670억원 △KB국민카드 2350억원 △삼성카드 2100억원 △우리카드 1770억원 △롯데카드 173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 대비 연체 비중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BC카드로 22.9%를 기록했다. 타 카드사의 연체 비중은 △우리카드 7.5% △KB국민카드 5.8% △하나카드 5.6% △신한카드 4.3% 순이다.
지역별 카드 대출 연체 금액은 경기도가 418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타 지역은 △서울 2470억원 △부산 1080억원 △인천 1070억원 △경상남도 순으로 카드 대출 연체의 54.2%(7990억원)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강 의원은 "카드 대출 연체 증가세는 은행 대출 문이 좁아져 취약 차주 계층이 금리가 높은 카드론 대출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영향"이라며 "향후 경기 회복 지연 시 카드사 건전성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 당국은 카드 대출 연체율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 확대, 부실 채권 상·매각을 통한 안정적 관리를 지도하고 서민 공급자 역할을 지속 수행하도록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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