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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팔란티어 CEO 회동, '사내 실험' 넘어 '산업 혁신'으로

선재관 기자 2025-10-14 17:01:24
팔란티어 CEO, 韓 재계 거물들과 만난 이유 KT 손잡고 'AX 영토 확장...금융·공공 AX 시장 정조준
KT 김영섭 대표(왼쪽)와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CEO(오른쪽)가 한국에서의 첫 CEO 회동을 진행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KT]

[이코노믹데일리] KT가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국내 AI 전환(AX)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KT 내부 적용을 통해 검증을 마친 팔란티어 플랫폼을 금융 및 공공 분야로 확산시키는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며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X 혁신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김영섭 KT 대표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14일 KT 광화문 빌딩에서 만나 파트너십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3월 KT가 국내 최초로 팔란티어의 ‘프리미엄 파트너’ 지위에 오른 이후 양사 협력의 다음 단계를 공식화하는 자리다.

이날 KT는 대한항공, 메리츠금융지주, LS일렉트릭,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주요 그룹 경영진을 초청해 ‘제2회 AX 리더 써밋’도 개최했다. 알렉스 카프 CEO가 직접 참여해 국내 산업 리더들과 AX 혁신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며 KT와 팔란티어의 공동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T는 그동안 팔란티어 플랫폼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일부 조직에 ‘파운드리’와 ‘AIP’를 직접 적용해왔다. 두 플랫폼은 기업의 방대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KT는 내부 적용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시각화하며 플랫폼 구축과 활용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는 데 성공했다.

양사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팔란티어 플랫폼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원활하게 도입할 수 있는 ‘풀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금융·공공 분야를 핵심 타깃으로 삼아 보안에 특화된 서비스로 설계 중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KT와 팔란티어의 협력은 대한민국 주요 산업 분야의 AX 혁신을 이끌어내는 성공 사례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와 데이터에 기반한 효과적인 의사 결정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KT와의 파트너십은 당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며 “이번 협력은 보안을 강화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활용과 산업 맞춤형 혁신을 향한 핵심적인 진전이며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팔란티어는 국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성수동에서 자사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열고 KT가 이를 공식 지원하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