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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 최신 AI 모델 'GPT-5' 탑재…피싱 차단 기능도 추가

선재관 기자 2025-09-25 08:44:46
최신 AI로 공격, 보안으로 방어 SKT 에이닷, '양날개' 업그레이드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에이닷’에 최신 글로벌 AI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하고 문자 보안 기능을 새롭게 추가하는 업그레이드를 실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SKT 모델이 에이닷의 ‘검색’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에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와 자체 개발한 ‘A.X 4.0’을 동시 탑재하며 AI 성능을 극대화하는 한편 스팸·피싱 문자를 막는 강력한 보안 기능을 추가해 AI 에이전트의 공수 양면을 대폭 강화했다.

SK텔레콤은 25일 에이닷의 ‘검색’ 서비스에 글로벌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을 대거 도입하고 ‘에이닷 전화’에 문자 보안 기능 ‘AI 메시지’를 새롭게 추가하는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사용자에게 최상의 AI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날로 교묘해지는 디지털 금융 사기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겠다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의 두뇌 격인 LLM의 진화다. SKT는 자체 개발한 ‘A.X 4.0’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모델은 한국어 능력 평가(KMMLU)에서 GPT-4o를 능가하는 점수를 기록하는 등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자랑한다. 

 
[에이닷 앱 내 ‘전화’ 메뉴에서 ‘AI 메시지’를 사용하는 모습(iOS)]

동시에 오픈AI의 최신작 ‘GPT-5’ 시리즈까지 탑재해 복잡한 과제 처리와 추론 능력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이로써 에이닷 이용자들은 총 19종에 달하는 글로벌 대표 AI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보안 기능 강화는 이번 업그레이드의 또 다른 핵심 축이다. 새롭게 추가된 ‘AI 메시지’는 AI가 수신 문자의 발신번호, 내용, 포함된 링크 등을 종합 분석해 스팸이나 피싱이 의심될 경우 ‘사칭주의’, ‘사기주의’, ‘링크주의’ 등의 경고 라벨을 자동으로 붙여준다. 

특히 위험 링크를 클릭하면 경고 팝업창을 한 번 더 띄워 사용자의 실수를 막는 이중 안전장치까지 마련했다. 이는 최근 통신사를 둘러싼 해킹 및 스미싱 논란이 고조된 상황에서 사용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김용훈 SKT 에이닷사업부장은 “에이닷에 최신 AI 모델을 적용하고 문자 보안 기능을 새롭게 더해 고객들이 최신 AI 모델을 더욱 편리하게 활용함과 동시에 AI 기술을 기반으로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도 에이닷이 고객의 일상을 지키는 든든한 AI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