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신화통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국제사회가 다자주의와 민주 제도를 수호하고 일방적 제재와 주권 국가에 대한 간섭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평화 수호를 촉구했다.
룰라 대통령은 현재 국제 질서가 불균형하고 유엔의 권위가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권 침해, 무분별한 제재, 일방적 간섭이 점차 상시화되면서 다자주의가 위기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미국의 제재와 간섭을 받은 브라질 상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어떤 이유로도 브라질의 제도와 경제를 겨냥한 일방적 제재를 정당화할 수 없으며 브라질 사법 독립에 대한 침해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이러한 간섭은 대개 극우 세력에 지원을 받는데, 이들은 과거의 패권을 그리워하며 '애국'이라는 명목으로 브라질을 겨냥한 행동을 기획 및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달 11일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쿠테타 모의 혐의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진행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이는 브라질 역사상 최초로 전 국가 원수가 국가의 민주와 법치를 훼손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판이 '브라질의 민주와 주권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룰라 대통령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 유지를 강조했다. 이어 마약 밀매 단속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분별하게 치명적 무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 협력을 통해 자금 세탁과 무기 유통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 군사적 개입이 심각한 인도적 재난을 초래한 교훈이 있다면서 라틴아메리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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