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국제] 브라질, 美 정부의 자국 대법관 제재 조치에 "내정 간섭...굴복하지 않을 것"

吴昊,卢西奥·塔沃拉 2025-09-23 18:49:20
지난 11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연방대법원 대법관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사건 심리에 참석했다. (사진/신화통신)

(브라질리아=신화통신) 미국 정부가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연방대법원 대법관의 아내 및 그 가족과 관련된 기관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대해 브라질 정부가 발끈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 외교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강한 분노"를 표명한다며 미국 측이 터무니없는 이유를 제재 근거로 삼아 또다시 브라질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마그니츠키법'을 이용해 브라질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양국 관계를 해치는 조치일 뿐만 아니라 법안 적용에 대한 미국 측의 정치화 및 곡해 시도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브라질은 이러한 추가적 침해 행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달 11일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가 인정돼 27년 3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브라질 역사상 쿠데타 계획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물을 업로드하고 이를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하며 미국 측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2일 지모라이스 대법관의 아내가 남편에게 '경제적 지원 네트워크'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모라이스는 지난 7월 미국 측에 의해 '마그니츠키법'에 따른 제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