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광시(廣西)좡족자치구가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V2G(Vehicle to Grid∙전기차-전력망 연결로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이용하는 기술)'의 대규모 응용을 추진하고 있다.
1년 전 광시 최초의 태양광 저장·슈퍼차저(초급속 충전) 종합 에너지 스테이션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V2G 신모델은 이제 광시에서 일상적인 운영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말 기준 광시는 여러 차례 V2G 자원 참여를 조직해 14개 설구시(設區市·구가 있는 시)에서 총 9개 충전업체가 운영하는 556개 충전소의 참여를 끌어냈다. 그 결과 71만9천 대(중복 포함)의 차량이 V2G에 참여했다.
신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광시는 V2G의 규모화 응용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전망이 무척 밝다.
지난해 말 기준 광시의 풍력·태양광 등 신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은 이미 4천만㎾(킬로와트)를 돌파해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43.5%를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신에너지차 보유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충전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보완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광시의 신에너지차 보유량은 총 96만2천 대에 달했고 광시 전역에 설치된 신에너지차 충전대는 22만3천 개로 광시 고속도로 휴게소 전체에 충전대가 설치됐다.
또한 완비된 전력 시장 메커니즘은 V2G의 규모화 응용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광시의 현행 신에너지차 및 충전 네트워크 규모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차량 1대당 평균 배터리 용량이 65㎾h(킬로와트시) 이상이라고 가정하면 차량에 탑재된 전체 저장 용량은 6천만㎾h에 달한다. 만약 신에너지차의 40%가 동시에 충전에 참여한다면 최대 768만㎾의 전력 조정 능력을 갖추게 된다. 10%가 V2G에 참여할 경우 최대 96만㎾의 전력을 조절할 수 있다.
V2G는 차량 소유주, 충전업체, 전력망 등 다자 협력이 필요한 분야로 각 주체에 대한 정밀한 인센티브 설계가 중요하다. 광시는 시장 경쟁 방식을 통한 '가격 메커니즘'을 도입해 분산된 신에너지차를 효율적으로 집결시켜 전력망의 피크 조정 및 수급 균형을 맞추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광시의 V2G 관리 사업자들은 총 112일 동안 피크 조정 시장 거래에 참여해 최대 15㎿(메가와트)의 부하에 대응했고 약 3천146㎿h(메가와트시)의 전력 수급으로 106만 위안(약 2억564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