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신화통신) 'IAA 모빌리티 2025(뮌헨 모터쇼)'가 지난 9~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렸다. 이번 IAA에는 독일 기업 300여 곳과 중국 기업 110여 곳이 참가했다. 양국 기업은 협력 성과를 함께 선보이며 산업 전환 속에서 양국 자동차 산업 협력의 활기를 보여주었다.
'2025 세계 신에너지차 대회'는 올해 IAA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특히 큰 관심을 모았다.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자동차 기업 고위 임원과 중국 기업 대표들이 산업 전환을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힐데가르트 뮐러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회장은 이번 대회가 뮌헨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개최한 두 번째 행사라며 이미 양국 자동차 산업 간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지정학적 역풍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불확실성에 직면했음에도 양국 자동차 산업은 스마트 커넥티드, 자율주행, 전기 모빌리티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리버 집세 독일 BMW 회장은 올해 뮌헨 모터쇼가 양국 관계의 질적∙양적 발전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람회 직전 공개한 '신세대' 전기차 모델을 예로 들며 해당 모델이 중국 기업과의 배터리, 스마트 주행,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분야 협력을 통해 보다 혁신적인 자동차 제품을 선보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은 중국의 혁신 역량과 연구개발(R&D) 인재, 협력 강점이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그는 벤츠가 중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그중 중국 파트너와 함께 140억 위안(약 2조7천300억원) 이상을 신기술 연구개발에 공동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독일 자동차 산업 교류의 핵심 행사로 자리한 이번 모터쇼에서 양국 협력은 완성차를 넘어 산업사슬 업∙다운스트림으로 확대된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양국의 과학기술∙배터리∙제조 기업이 함께 참여하며 협력 성과가 보다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번 뮌헨 모터쇼에서 샤오펑(小鵬·Xpeng)자동차는 스마트 전기차, 플라잉카,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구성된 '기술 풀 패키지'를 선보였다. 허샤오펑(何小鵬) 샤오펑 회장이자 CEO는 "유럽과 중국 자동차 기업은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경쟁 속에서 협력과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샤오펑과 폭스바겐 그룹이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심층 협력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양사가 공동 개발한 전자 전기 아키텍처를 중국 시장의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샤오펑은 유럽 시장 현지화 전략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펑싱야(馮興亞) 광저우자동차(廣汽∙GAC)그룹 회장은 인터뷰에서 녹색·저탄소·지속가능한 발전은 글로벌 흐름이며 중국-독일 기업 간 스마트 커넥티드와 신에너지차 분야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조 단계뿐만 아니라 녹색 발전 이념과 관련 법규 등에서도 양국 기업이 상호 학습하며 협력할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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