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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년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장중 3317.77 기록

유명환 기자 2025-09-10 14:52:49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앞두고 돌파…외국인 1조1587억원 순매수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2021년 6월 25일)을 넘어선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코스피 지수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눈앞에 두고 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오후 2시 2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72p(1.77%) 오른 3317.77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6월 25일 기록한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 3316.08을 4년여 만에 넘어선 것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15p(0.37%) 오른 3272.20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등락을 거듭하며 종일 사상 최고점 돌파를 시도했다.
 
주요 상승 동력은 외국인 매수세였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58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68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3일 연속 현·선물 동반 순매수를 이어갔다.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투자자는 2조14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함께 기관투자가도 865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전날 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되돌리려는 정부 움직임이 투자심리를 크게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한국 주식시장 횡보의 원인은 미 연준(Fed)의 매파적 움직임 우려와 세제개편안 등 정책 실망감,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AI 버블론' 발언으로 촉발된 AI 의구심이었지만 이제는 세 요인 모두 완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기대감 무너짐으로 피해를 봤던 증권, 지주주 등의 반등이 지속되는 흐름"이라며 "이제 하방 요인은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가 '보험'이 아닌 실제 '침체'로 인한 성격이거나 관련 우려가 강조되는 경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