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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물은 아끼고 수확은 늘리고...중앙아시아 사막에 피어난 中 신장(新疆) 생태과학 기술

袁全,全晓书,古扎丽努尔,贾钊,张晓龙,高帆,张颖熔,高晗 2025-09-05 15:20:41
지난해 10월 24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와티(阿瓦提)현의 한 목화밭에서 목화를 살펴보는 재배 농민. (사진/신화통신)

(중국 우루무치=신화통신)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가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생태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교외에는 목화밭이 수평선 너머로 드넓게 펼쳐져 있다. 그중에는 약 5㏊에 달하는 점적관개 절수 기술 시범밭이 자리해 있다. 지난 2012년 중국과학원 신장(新疆) 생태지리연구소와 우즈벡 연구기관이 협력해 구축한 곳이다.

점적관개 기술에는 흙을 덮고 있는 얇은 플라스틱 필름이 포함된다. 연구자들이 수도꼭지를 틀면 호스에서 목화 뿌리 부분까지 물이 천천히 떨어진다. 플라스틱 필름은 수분 증발을 방지하고 토양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리야오밍(李耀明) 신장(新疆)생태지리연구소 실크로드녹색발전센터 주임은 해당 기술 덕분에 목화 생산량이 2~3배 증산되고 수자원을 50% 이상 절약했다고 전했다.

우즈벡은 향후 전국에 200만㏊의 고효율 절수 목화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국의 절수 기술이 완전히 도입되면 연간 80억~100억㎥의 농업용수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물이 아랄해로 유입되면 소금 먼지 폭풍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지역 생태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게 리 주임의 설명이다.

점적관개 기술은 중앙아시아 국가 농업에 대한 중국의 기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통한다. 밀 가뭄 및 병해충 모니터링·경보 시스템, 염알칼리 토양 복원, 사막화 방지 조치 등 신장(新疆)이 개발한 많은 혁신 기술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국가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신장(新疆)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전형적인 온대 사막 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건조한 기후와 취약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기후 변화와 인류 활동으로 수자원 감소, 빙하 용해, 기온 상승, 토지 황폐화, 생물 다양성 상실이라는 공통의 문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10월 24일 아와티현의 한 목화밭에서 대형 채면기가 가동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과학자들은 수자원과 생태 환경이 중앙아시아 지역의 지속 발전을 위한 기반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신장(新疆)은 절수 농업, 점적관개 보급 등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오아시스 농업 및 내륙 하천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하고 있다.

신장(新疆)에 둥지를 튼 약 30개의 연구기관은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생태 조사, 환경 보호, 지역 생태 안보에 힘써왔다. 더불어 수년간 신장(新疆)의 과학자들은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국경을 오가며 새로운 기술, 장비, 종자를 중앙아시아에 도입해왔다.

올해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지속가능한 발전의 해'로 지정됐다. 이에 중국과 중앙아시아 SCO 회원국들은 SCO 내 파트너로서 지속 가능성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에 발 벗고 나섰다.

차오젠팡(喬建芳) 신장(新疆)생태지리연구소 실크로드녹색발전센터 국제협력처 주임은 원격 감지, 빅데이터, 태양광 기술을 활용해 계획한 협력 프로젝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재 개발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차오 주임은 "중앙아시아에서 97명의 석·박사생을 양성했다"면서 그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