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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고깃집에서 머리 손질?...中 요식업계, 차별화 서비스 전략으로 新 성장점 모색

丁雅雯,李亭,李欣,张正举 2025-07-30 17:52:08

(베이징=신화통신)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소비 수요가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동질화 경쟁을 버리고 융합을 통해 새로운 발전 모델을 모색하는 중국 요식 업체가 늘고 있다.

베이징 구이제(簋街)에 위치한 후다판관(胡大飯館) 앞에는 늦은 저녁 10시에도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야식 피크 시간대엔 손님들의 평균 대기 시간이 약 3시간입니다. 우수한 서비스와 음식 품질을 고집해 온 노력의 결과죠." 매장 관계자의 말이다.

베이징 카오야(烤鴨·오리구이) 전문점 취안쥐더(全聚德) 허핑먼(和平門) 본점에 위치한 취안쥐더박물관을 둘러보는 고객들. (사진/신화통신)

하이디라오(海底撈)에서 만든 고깃집 옌칭카오러우푸쯔(焰請烤肉鋪子) 시안(西安) 다밍궁(大明宮) 완다먼(萬達門)점에 들어서면 고기 굽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고 재즈 음악이 귓가를 맴돈다.

매장 책임자는 "저녁 타임에 디제잉 공연 외에도 머리 감기, 헤어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고객들은 고기를 먹고 난 후 머리를 다듬고 술잔을 기울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멀티형 소비 체험을 제공해 고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분야를 세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디라오의 일부 매장에선 가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운영 모델을 도입했다. 쑤저우(蘇州) 우장(吳江) 위안양웨이라이(遠洋未來)광장점의 경우 다양한 연령층 '어린이 고객'의 안전과 흥미를 중심으로 90㎡에 육박하는 면적의 어린이 전용 놀이터를 조성했다. 매장 관계자는 "'키즈존 식당'을 만들어 가족 단위 고객의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이들의 방대한 고객층을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배달 시장에서도 품질 중심의 업그레이드가 '한창'이다. 와이포자(外婆家)그룹의 '스몰 매장형(딜리버리 중심)' 브랜드 '와이포쑹다오자(外婆送到家)'는 타오바오(淘寶) 산거우(閃購·번개 세일) 플랫폼에서 좋은 판매고를 올리며 이달부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옌량펑(嚴良鵬) 와이포자그룹 배달업무 책임자는 "온라인 배달 플랫폼이 이미 매출 향상의 보조적 수단에서 브랜드 성장의 새로운 활로가 됐다"면서 "플랫폼이 제공하는 메뉴 트렌드와 현지화 제안 덕분에 브랜드가 소비자의 수요를 더 이해하면서 경쟁력 있는 배달 메뉴를 연구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22일 구이저우(貴州)성 쭌이(遵義)시에서 배달 음식 픽업을 기다리는 메이퇀(美團) 배달기사. (사진/신화통신)

훙융(洪勇) 중국 상무부연구원(院) 부연구원은 신흥 플랫폼의 굴기와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으로 배달 시장이 다(多)플랫폼 공동 번영이라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의 옵션을 다양하게 할 뿐만 아니라 혁신 활기를 자극해 각 플랫폼이 차별화된 우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외식 시장이 활기 넘치고 지속가능한 성장점을 만들어 내면서 소비자, 업체 더 나아가 경제 전체에 새로운 기회와 성장 공간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