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농수산식품 수출은 올해 9월까지 9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처음 100억 달러 돌파 이후 5년 연속 100억 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 라면의 세계적 인기, 김·김치·과일류 수요 증가와 함께 한식당 확산과 소스류 수출 급증이 K-푸드의 외연을 넓혔다.
K-뷰티도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102억 달러로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는 이미 9월 누적 85억 달러에 달해 연간 117억 달러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기초화장품과 메이크업을 중심으로 세안·헤어·향수류까지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특히 대미 수출은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구조를 흔들었다.
생활용품·의약품·패션 제품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생활용품 수출은 67억 달러, 의약품은 81억 달러를 기록했다. 문구류·사무용품·장신구·구강용품 등이 한류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과 품질 신뢰를 기반으로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의류·신발 등 패션 분야도 ‘메이드 인 코리아’ 신뢰도가 높아지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이 같은 변화는 전통적으로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중후장대 품목이 주도해온 한국 수출 구조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한다.
실제 식품과 화장품은 이미 산업통상부가 선정한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일부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가전(80억 달러), 이차전지(82억 달러)보다 규모가 크고, 섬유(105억 달러)와 컴퓨터(132억 달러)도 추월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도 소비재를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안으로 한류와 연계한 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인증·물류·지재권 등 수출 기업들의 실질적 애로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현장 방문에서 “K-수출의 새 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체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코트라 역시 글로벌 한류 영향력 확대를 기반으로 소비재 중심의 수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강경성 사장은 “K-소비재는 한국 수출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주는 분야”라며 적극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푸드와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산업의 성장세는 단기적 유행을 넘어 구조적 변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는 전통 제조업 중심이던 한국 수출 포트폴리오에 ‘소비재 중심 다각화’라는 새로운 축을 추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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