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신화통신)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브라질은 주권에 대한 그 누구의 간섭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날을 세웠다.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브라질 대법원 조사를 받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박해를 받고 있다"고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은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있다며 "이 나라에는 법이 있고 나라의 주인은 바로 브라질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브릭스(BRICS)를 상대로 한 관세 위협에 대해서도 "잘못됐으며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이른바 '반미(反美)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과 일치하는 모든 국가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7일 브릭스 정상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SNS를 통해 다른 국가를 위협하는 것은 매우 잘못됐으며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며 "만약 미국이 다른 나라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다른 나라 역시 미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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