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신화통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핵문제와 관련해 이란은 국제 핵사찰과 이란-미국 간 협상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협상 과정에 대한 신뢰를 다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이란 대통령실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최근 미국 언론인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핵무기를 추구한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피한 적이 없으며 대화를 재개하고 국제 핵사찰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한 후 많은 장비와 시설이 파괴돼 해당 장소에 다시 접근하는 것이 어려워져 현재로서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미국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 "원래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역 정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역을 평화와 안전으로 이끌지 아니면 끝없는 전쟁으로 몰아넣을지는 미국 대통령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협상을 반대하지 않지만 협상 과정에 대한 신뢰를 다시 구축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며 "다시는 협상 중에 이스라엘이 공격을 감행하거나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또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투자자의 이란 내 활동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줄곧 미국과 경제∙산업∙비즈니스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만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가 이러한 협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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