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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급증하는 中 민영기업, '기술 혁신' 날개 달고 훨훨

谢江,韩乔(一读),郭程 2025-07-04 15:40:00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중웨이(中衛)시에 위치한 닝샤-후난(湖南) ±800㎸(킬로볼트) 특고압 직류 공정의 일환인 태양광발전소를 지난달 29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민영기업이 매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극심한 기온 변화, 강한 자외선 노출 등 기상 악조건으로 인해 칭짱(青藏)고원의 태양광 케이블 수명은 8년밖에 되지 않는다. 표준 수명인 15년보다 7년 짧은 셈이다.

이에 칭하이(青海)성에 위치한 민영 케이블 제조사 어우나이터(歐耐特)케이블그룹이 솔루션을 마련했다. 어우나이터는 태양광 케이블 생산 공정에 대두유, 유채씨유에서 추출한 가소제를 투입해 유연성을 강화했으며 케이블 외피를 나노 코팅 처리해 수명을 연장했다.

수년에 걸친 어우나이터의 노력 덕분에 영하 40도의 낮은 온도에서 유연성은 유지하면서 고지대의 강한 자외선을 견딜 수 있는 태양광 케이블이 탄생했다. 이로써 어우나이터는 태양광 송전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약 1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양전타오(楊振濤) 어우나이터 회장은 자사의 연간 태양광 케이블 생산량이 12만㎞에 달한다면서 지구를 세 바퀴 돌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1~5월 자사의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올해도 안정적인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6월에는 1억 위안(약 189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프로젝트가 착공에 들어갔다고 부연했다.

소·영세 기업에서 국가급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이자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어우나이터뿐만이 아니다.

하이난(海南)성에 본사를 둔 또 다른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인 하이난 화옌(華研)콜라겐테크는 새로운 어류 콜라겐 펩타이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어류로 만든 고리형 다이펩타이드 제품의 공백을 메웠다는 평가다.

화옌콜라겐테크는 2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해 연간 4천500t(톤)의 어류 콜라겐 펩타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은 50여 개 국가(지역)로 수출된다.

계속되는 경제 침체 속에서도 민영기업이 혁신을 기반으로 몸집을 불리며 중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7일 드론으로 내려다본 하이난(海南)성 우즈산(五指山)시의 풍경. (사진/신화통신)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중국의 민영기업 수는 5천700만 개를 넘어서며 전체 기업의 92.3%를 차지했다. 올 1분기 신규 민영기업 수는 197만9천 개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지난 3년간 평균 증가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