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신화통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부 군사 지원을 잠정 중단했다고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이 1일 공식 확인했다. 다수의 미국 언론은 이번 결정이 미국의 무기 비축량이 과도하게 줄어든 데 따른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
안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펜타곤이 다른 국가에 대한 미국의 군사 원조를 검토한 결과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몇 주 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국의 무기 비축 상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3년간 우크라이나 지원 외에도 최근 예멘 무장단체 후티를 상대로 한 군사 작전, 이스라엘 무기 지원 및 이란 공습 등으로 인해 무기 비축이 빠르게 줄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백악관과 펜타곤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가 보류한 무기의 종류와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원이 보류된 무기 중에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수십 기, 155㎜ 고폭탄 포탄 수천 발, '헬파이어' 미사일 100여 기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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