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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일본∙EU와 무역 협상 난항...캐나다는 DST 철회로 '백기'

冯玉婧,刘亚南,康逸,丁英华,刘江 2025-07-01 11:36: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둘째)이 지난 5월 6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9일 저녁(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디지털 서비스세(DST)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다음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내용을 전하며 이는 미국 테크 기업의 중대한 승리라고 평했다.

같은 날 케빈 해싯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DST를 철회함에 따라 미국은 '즉시'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측은 강경한 입장을 이어갔다.

토마스 레니에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EU의 '디지털 시장법'과 '디지털 서비스법'은 EU와 미국 간 무역 협상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EU의 주권 의사결정과 입법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으며 EU는 디지털 관련 입법을 포함한 법률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3월 12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성명을 발표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신화통신)

지난달 30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1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측 무역 관계자를 만나 양측의 무역 협의 체결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까지 미∙EU 무역 협상에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EU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현재 미국은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50%, 자동차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그 외 거의 모든 상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일본과의 무역이 '불공평'하다고 비난한 데 이어 30일에도 일부 국가의 '버릇'이 나빠졌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심각한 쌀 부족 사태를 겪고 있음에도 미국산 쌀을 사지 않는다며 일본에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도쿄의 한 슈퍼마켓에서 진열된 쌀을 지난해 7월 26일 휴대전화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일 무역이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서한을 보낼 수도 있다며 "일본은 25%의 자동차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정부는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일본은 미∙일 관세 협상에서 해당 관세의 철회를 촉구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이를 원치 않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