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신화통신) '네이처 인덱스 연구리더 2025'에서 중국의 과학연구 역량이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글로벌 과학연구 분야에서 나날이 성숙해지고 기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네이처 인덱스를 비롯한 많은 지표에서 확인되는 바입니다."
막달레나 스키퍼 네이처 편집장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학연구 및 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와 글로벌 협력을 중시하는 중국을 높이 평가했다.
네이처 인덱스 점유율(기여도)은 논문 저자의 기여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네이처 인덱스 연구리더' 순위의 점유율을 보면 지난 2015년 중국은 약 3분의 1로 미국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4년 중국의 기여도는 32122에 달해 2위인 미국(22083)을 훌쩍 웃돌았다.
네이처 인덱스 외에도 전 세계 여러 권위 있는 기관들이 중국의 급속한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일본 과학기술정책연구소는 2022년 보고서를 통해 고품질 과학 성과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 즉 피인용 상위 1% 논문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숫자 상의 변화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과학연구 판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과학연구 역량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전체 아시아 과학연구 역량 강화의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서방 전통 과학기술 강국의 비중이 다소 낮아졌다.
사이먼 베이커 네이처 인덱스 편집장은 "중국이 물리, 화학 등 분야에선 이미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을 훨씬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과학연구 발전은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기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네이처 인덱스 세계 10대 과학기술 연구기관 중 미국의 하버드대학교(2위)와 독일의 막스플랑크 협회(9위)를 제외한 나머지 여덟 곳이 모두 중국 기관이었다. 그중 중국과학원이 다년 연속 1위다.
네이처 인덱스는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중국이 기술 혁신을 고도로 중시했으며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양자 정보 등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의 저명한 AI 전문가 맥스 테그마크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AI 분야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고 이미 대형 언어 모델(LLM) 등 분야에서 세계 선두 국가 중 하나가 됐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