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로컬FOCUS] '글로벌 위상 인천'… 유정복 "현장중심 행정 강화로 위기 극복"

권석림 기자 2025-06-26 10:55:14
'소상공인 천원택배' 내달 추진…아시아권 아동 대상 의료지원 강화도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사진=인천시]
"경제위기 극복 위해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겠다. 현장중심 행정도 강화할 것이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민생경제 안정대책에 적극 나섰다. 인천사랑상품권(이음카드) 캐시백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4000억 규모의 정책자금 등도 조성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지역상품 구매도 확대해 천원택배, 천원티켓 등 민생체감형 ‘천원 시리즈’ 정책을 강화한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긴급 민생경제 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번 대책은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함께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내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통상환경이 악화되면서, 인천 지역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이 점차 누적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인천시는 이러한 경제 상황이 각종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으며, 시민과 기업이 실제로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가계의 소비심리 회복과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긴급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은 4개 분야, 13개 사업으로, 주요 내용은 △인천사랑상품권 캐시백 확대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 △지역상품 구매 확대 △인천형 천원정책 확대다.

우선 인천사랑상품권 캐시백 지원율 상향을 통해 시민혜택을 확대하고, 소비진작에 나선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시는 연매출 3억원 이상, 30억 이하 가맹점의 캐시백 비율을 7월부터 5%에서 7%로, 9월부터는 7%에서 10%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인구감소 지자체인 강화․옹진에 대해서는 캐시백 비율을 최대 15%까지 상향한다. 시는 시민과 중소가맹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새롭게 4000억원의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는 등 금융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NH농협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2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자금애로를 해소한다. 기술혁신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1000억원도 지원한다.

경영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인천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1000억원의 자금도 추가 지원한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교통수단 전환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지역상품 함께 소비’ 캠페인을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간 상생도 도모한다. 지역 건설업체 보호를 위한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관내 정부 공공기관(13개)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업체들의 수주율과 하도급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비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천원 시리즈’ 정책도 확대한다. 

오는 7월부터 바로 시행하는 ‘소상공인 천원택배’는 기존의 ‘반값택배’ 정책을 보완해 택배비를 1000원으로 더욱 낮춰 소상공인의 물류비 부담을 줄인다.

천원티켓은 전국 1만명에게 인천의 문화, 관광, 체육 프로그램을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의 문화 소비를 유도하고, 지역 내 관광·문화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이다. 

시는 고물가로 인해 위축된 시민들의 소비심리를 회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 시장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체감도 높은 민생정책의 확대를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직접 보고, 듣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중심의 민생행보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는 아시아권 교류도시들과의 우호와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시는 2007년부터 아시아권 교류도시 아동을 대상으로 심장병 등 중증 질환의 수술 및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을 19년째 추진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가장 오랜 기간, 가장 많은 인원에게 인도주의적 의료지원 지속해 온 사례다. 단순한 치료를 넘어 도시 간 우호와 신뢰를 증진하는 실질적인 국제교류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아시아권 교류도시들과의 우호와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