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3일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유심(USIM)을 교체한 이용자라면 투표소에서 모바일 신분증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본인 확인 과정에서 혼란을 겪지 않으려면 사전에 이용하는 모바일 신분증 종류에 따른 재등록 필요 여부를 확인하거나 실물 신분증을 지참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PASS(패스)앱은 팝업 공지를 통해 투표 시 PASS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면서도 유심을 교체한 경우에는 신분증 서비스 재등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사용자는 PASS앱과 인증서 재등록은 필요 없으나 신분증은 다시 등록해야 한다. 아이폰 이용자는 PASS앱, 인증서, 신분증 모두 재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삼성월렛 모바일 신분증 역시 유심을 교체하면 기존에 저장된 신분증 정보가 사라지므로 본인 인증 후 다시 설치해야 한다.
다만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유심 정보를 변경하는 '유심 재설정' 고객은 기존 모바일 신분증이나 인증서를 재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신분증 정보가 유심이 아닌 단말기에 저장되기 때문에 유심을 교체했더라도 재설정 등의 과정 없이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카카오톡 지갑에서 제공하는 전자증명서를 통한 본인 확인 역시 별도의 재발급이 필요 없다.
투표소에서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으로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공무원증, 국가보훈등록증(구 국가유공자증), 장애인복지카드, 사진이 부착된 학생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것만 인정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 대규모 유심 정보 해킹 사고를 발표한 이후 무상으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으며 3일 0시 기준 누적 589만명이 유심을 교체했고 334만명이 교체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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