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실질적 관세율이 '수십 년 전 수준'으로 급등했다며 관세 불확실성의 대가가 크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다음 주 IMF와 세계은행(WB)의 춘계총회를 앞두고 이날 진행된 개막 연설에서 최근 모든 관세 인상, 유예, 증액, 면제 조치를 종합해 보면 다른 국가들도 대응 조치를 내놓아 관련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무역 장벽 증가는 경제 성장에 즉각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볼 때 보호주의로 인한 생산성 저해로 규모가 작은 경제체에 더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대 공급망의 복잡성은 수입 원자재가 많은 국내 제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상품 원가가 수십 개 국가의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무역 정책 측면에서 주요 경제체 간 개방성을 유지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 실현을 위한 협정 체결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전 세계적으로 관세율을 낮추고 비관세 장벽과 시장 왜곡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IMF는 다음 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WEO)'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새로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눈에 띄는 하향 조정'이 포함될 것이지만 리세션(경기 침체)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국가의 인플레이션 상향 전망도 포함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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