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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징먼, 오프로드 체험 관광 붐...초대형 웅덩이에 빠지는 짜릿함

魏志杰,李德银,周桂,邓欣慧 2025-04-12 11:48:05

(베이징=신화통신) 후베이(湖北)성 징먼(荊門)시 둬다오(掇刀)구에 위치한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 징먼 오프로드 기지가 연일 화제를 모으며 누적 관광객 수가 1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돌파했다.

중국 전역에서 100여 명의 스트리머가 400명에 육박하는 라이브 방송팀을 이끌고 징먼을 찾아오면서 라이브 방송 및 숏폼 조회수가 2억4천만 뷰를 넘어섰다. 또한 오프로드 기지가 자리한 둬다오구 퇀린푸(團林鋪)진의 관광객 수도 급증해 해당 마을은 8일 만에 500만 위안(약 9억9천만원) 이상의 관광 수입을 벌어들였다.

후베이(湖北)성 징먼(荊門)시 둬다오(掇刀)구의 오프로드 경기장. (사진/신화통신)

3월 30일부터 창청자동차 '탱크(Tank)' 랠리가 창청자동차 징먼 공장 맞은편의 오프로드 기지에서 시작됐다. 특히 기지 내에 설치된 초대형 웅덩이 이른바 둬다오 '톈위안딩(天元鼎)'이 화제다. '화중(華中) 지역 최대의 솥'으로도 불리는 '톈위안딩'에 차를 끌고 질주해 들어가는 모습은 '훠궈 체험'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징먼 둬다오의 '톈위안딩'에 '훠궈 체험'하러 가자!" 최근 중국 전국크로스컨트리협회의 위챗 채팅방과 자동차 애호가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징먼 소재 '4S(판매·부품·서비스·조사) 매장'의 사장이기도 한 둥허페이(董鶴飛) 둬다오구 오프로드협회장은 "이곳에서는 레이싱 트랙, 초대형 웅덩이, 장애물 코스 등 다양한 오프로드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으며 인근의 창청자동차 공장도 참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광둥(廣東)에서 온 7년 경력의 오프로드 라이브 방송 진행자 간융창(甘勇强)은 둬다오 오프로드 기지에 푹 빠진 모습이다. 그는 기지의 설계가 전문적이며 현존하는 최고의 오프로드 기지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오프로드 애호가이자 관련 팀을 이끌고 있는 리양화(李楊花)는 50여 명의 레이서와 차 20대를 끌고 3차례나 이곳을 찾았다.

징먼 오프로드 기지의 초대형 웅덩이 '톈위안딩(天元鼎)'. (사진/신화통신)

통계에 따르면 둬다오 '톈위안딩'의 '훠궈 체험'을 신청한 차량은 400대가 넘는다. 온라인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오프로드 레이서가 이곳에 몰려들고 있다.

징먼 오프로드 행사의 이 같은 흥행은 산업이 뒷받침했다. 지난 2020년 창청자동차가 징먼시 둬다오구에 정착해 탱크 400, 탱크 500, 진강파오(金剛炮), 하푸(哈弗) H5 등 베스트셀러 모델을 생산하면서 징먼은 주요 오프로드 차량 생산 기지로 자리잡게 됐다.

둬다오 오프로드 행사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면서 레이싱, 레저,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생태 공간이 형성됐다. 또한 행사는 창청자동차 오프로드 차량 모델과 둬다오구 자동차 산업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가져왔다.

양궈퉁(楊國彤) 창청자동차 징먼 분사 사장은 향후 전국의 자동차 애호가를 대상으로 스마트 생산라인을 참관하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