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0.1% 하락한 수치다.
그중 계란 가격은 2월 대비 5.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 상승하며 미국의 계란 부족 사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2.8%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설정한 2% 장기 목표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인플레이션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등 정책이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해 미 연준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통신과 글로벌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지난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대부분의 미국 국민들이 일용 소비재 가격 상승에 대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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