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는 내년까지 전기차 약 3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분리막 원단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양사간 계약 조건에 따라 고객사명과 구체적인 계약 금액 등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분리막 시장에서는 글로벌 고객사들이 최근 미국 행정부의 중국 견제 정책으로 인해 비중국산 소재 조달에 나서면서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SKIET는 시장에서 인정받은 품질 경쟁력에 더해 중국산 분리막에 대한 관세 효과로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하면서 이번 대규모 북미 수주를 달성했다.
SKIET는 지난 2월에도 글로벌 고객사와 2914억원 규모의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분리막 수주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도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위한 신규 수주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배터리 분리막 시장의 중국 점유율은 88.8%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앞으로 비중국 국가의 점유율이 점점 높아질 전망이며 배터리 분리막은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의 소수 업체만 생산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한국산 분리막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IET는 오는 2027년 전기차 수요 부진 현상(캐즘)이 완화되면 분리막 공급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IET 관계자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고객 다변화 전략이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분리막 공급으로 판매량 증가뿐 아니라 공장 가동률까지 상승해 본격적인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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