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 일부는 전기차 1회 충전 당 주행거리 1000km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고밀도 LFP 양극재 생산을 위한 공장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후난위넝(湖南裕能), 푸린징궁(富臨精工) 등의 이차전지 소재 업체가 2.60g/㏄이상의 LFP 양극재 생산에 돌입했으며 이는 CATL, 비야디(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에 납품될 전망이다. CATL은 이미 중국 양극재 회사들에 선급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3세대 LFP 양극재의 밀도는 2.20~2.60g/㏄ 수준으로 이번에 개발되는 4세대 양극재는 이보다 에너지 밀도를 15~20% 개선할 수 있다. LFP 배터리의 한계로 지적되던 에너지 밀도를 평균적인 삼원계 배터리 만큼 끌어올리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밀도 LFP 개발을 이어온 룽판테크, 더팡나노 등도 조만간 4세대 LFP 양극재 양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현재 3세대 LFP 양극재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어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다음 세대 제품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원계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던 국내 업계는 최근 LFP 시장 규모가 커지자 서둘러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중국 제품보다 한 단계 발전한 2.70g/㏄수준의 초고밀도 양극재 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엘엔에프는 오는 2026년까지 5만톤(t)규모의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를 모두 개발해 국내 배터리 회사에 납품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도 올해 2분기 초고밀도 LFP 양극재 생산을 위한 파일럿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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