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실랑함은 길이 118.4m, 폭 14.9m, 순항속도 15노트(약 28km/h), 항속거리 4500해리(약 8330km)에 달하는 3200t급 최신예 초계함으로 수직발사체계, 근접방어무기, 고정형소나 등 첨단 무기체계를 갖췄다. 필리핀 독립운동 지도자인 디에고 실랑의 이름을 따 명명된 이 함정은 시운전과 마무리 공정을 거쳐 오는 9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필리핀 국방부와 해군 고위 관계자들을 비롯해 한국 방위산업 및 해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필리핀은 자국 해군의 현대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HD현대중공업에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필리핀에 호위함 2척을 공급한 데 이어 2021년 초계함 2척, 2022년 원해경비함 6척 수주에 성공하며 K-방산 조선 수출을 이끌고 있다. 디에고 실랑함이 이러한 일련의 협력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HD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필리핀 초계함 1번함에 이어 2번함까지 성공적으로 진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더욱 공고해진 양국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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