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대학의 연구 인력, 시험 장비 및 기술자원을 활용해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에 나선다. 실증 테스트·핵심기술 연구, 기업 육성 지원 등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AI 및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면서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이를 미래 핵심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휴머노이드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며 집중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산업 초기 단계에서 인공지능(AI)·휴머노이드 기술을 선점하고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관내 대학의 자원을 활용하고 전문인력 및 기술을 공유하는 등 지자체 주도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형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연구개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과 실증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인천 로봇랜드 내 로봇 관련 기업들이 집적화돼 있어 대학과 연계한 ‘AI·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엔 인천테크노파크가 전담 기관으로 수행한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지난 7일 사업공고를 실시했해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6년 인천에서 개최되는 인공지능 로봇대회 ‘로보컵’과 연계해 로보컵 세부 리그 출전이 가능한 AI 및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2개 내외의 연구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에 관심 있는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내년 7월 국내 최초로 인천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로봇 월드컵 대회인 ‘로보컵(Robocup) 2026’은 국내 AI 및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대회를 단순한 경기 대회가 아니라 차세대 로봇 연구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인천시는 2026 로보컵 개최 및 휴머노이드 기반 연구개발 활성화를 통해 첨단로봇 분야의 중심지로 부상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지고, 인천 내 로봇산업 규모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시는 지역 양자산업의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학, 기관,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가 강점을 보유한 바이오산업과 양자기술을 연계해 ‘양자 융합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촉진에 관한 조례’를 ‘디지털 융복합 촉진에 관한 조례’로 개정하고, 블록체인, AI, 양자 등 디지털 기술 산업의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했다.
이강구 인천시의회 의원(산업경제위원회 위원)이 대표 발의한 ‘인천광역시 디지털 융복합 촉진에 관한 조례’는 제300회 인천광역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돼 지난 12일 공포됐다.
개정된 조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을 보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디지털 융복합’이라는 용어로 변경했다.
디지털 기술의 범위를 블록체인, AI, 양자 기술,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체화해 시가 지향하는 디지털 산업 분야를 명확히 했다.
조례에서 규정하는 ‘디지털 융복합’이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산업,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과 효율성을 증진하고, 각 분야 간 결합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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