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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아버지' 송재경, 넥슨 창업 동료 장현국과 '재회'… 블록체인 게임 '새 시대' 열까

선재관 기자 2025-03-10 10:36:24
엑스엘게임즈 떠난 송재경, 장현국 오픈 게임 파운데이션 이사 합류 장현국 대표 "온라인 게임 개척자, 게임의 새 장 함께 열 것"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전 대표 [사진=아키에이지 워 쇼케이스 영상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자이자 ‘리니지’ 신화의 주역인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넥슨 창업 시절 동료였던 장현국 넥써쓰 대표와 손을 잡았다. 송 전 대표가 장 대표가 설립한 ‘오픈 게임 파운데이션(OGF)’의 이사로 합류하며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게임 시장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한국 게임 업계의 전설이자 글로벌 온라인 게임의 개척자인 송재경 대표가 OGF에 합류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송 전 대표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OGF는 장 대표가 지난달 스위스 추크에 설립한 블록체인 재단으로 게임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송재경 대표가 AI와 블록체인을 게임에 접목하는 혁신적인 도전을 시작한다”며 “30년 전 온라인 게임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우리와 함께 게임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29년 전 송 전 대표와 처음 만난 인연을 언급하며 “그 이후로 항상 그와 다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랐다. 이제 그 소망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덧붙여 감회를 드러냈다.
 
[사진=장현국 대표 엑스]
송재경 전 대표는 넥슨 창업 멤버로서 ‘바람의 나라’ 초기 개발에 참여했으며 엔씨소프트로 이직 후에는 한국 MMORPG의 대표작 ‘리니지’를 탄생시켜 ‘리니지의 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었다. 2003년에는 엑스엘게임즈를 설립, PC MMORPG ‘아키에이지’를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2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등 한국 게임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엑스엘게임즈 각자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차기작 개발에 참여해왔으나 올해 초 회사를 떠나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넥써스 관계자는 송 전 대표의 OGF 합류에 대해 “재단 이사로서 전 세계 개발자들과 게임, 블록체인, AI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교류하고 연구하며 OGF의 외연을 확장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송 전 대표의 합류가 OGF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사업에 큰 추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전 대표와 장 대표의 만남은 한국 게임 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두 거장의 재회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과거 넥슨 창업을 함께 했던 두 사람이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다시 만나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