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5'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및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AI 에이전트 '익시오'에 적용될 △안티딥보이스 △PQC △온디바이스 AI 등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피싱 피해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AI 시대에 대비해 강력한 보안 체계를 갖춘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6.3%가 'AI의 잠재적 위험'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꼽았다. AI를 악용한 사이버 범죄와 가짜뉴스 확산도 주요 위협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개발했다.
안티딥보이스는 AI가 기계로 위조된 음성을 판별하는 기술이다. 최근 텍스트-음성 변환(TTS) 기술이 발전하면서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빠르게 복제·위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안티딥보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TTS 모델을 비롯한 다양한 TTS 기술을 활용해 원본 음성과 위조된 음성을 동시에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AI가 기계가 만든 목소리에서 발음의 미세한 부자연스러움과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 패턴을 감지하도록 구현했다. 안티딥보이스는 익시오에 탑재돼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PQC 등 보안 기술을 활용해 AI 서비스의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PQC는 양자 컴퓨터로도 해독할 수 없는 난제를 기반으로 설계된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PQC를 적용한 △전용회선 △VPN △계정관리솔루션(알파키) 등의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자암호 보안 기술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해 익시오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분실 시에도 고객 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AI 기술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는 개인정보가 서버에 저장돼 해킹 위험이 크지만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를 기기 내에만 저장해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익시오에 적용해 고객 개인정보 탈취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한영섭 LG유플러스 AI테크랩 담당은 "익시오에 차별화된 보안 기술과 솔루션을 적용해 가장 안전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보안뿐 아니라 익시오의 편의 기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보안성을 갖춘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MWC25에서 국내 보안업계 파트너사들과 공동 개발 중인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도 공개한다. SASE는 네트워크·클라우드 보안과 보안 관제 기능을 통합한 보안 플랫폼으로 △모니터랩 △안랩 △시큐아이 △아스트론시큐리티 △싸이버원 △세이퍼존 △제이슨 등 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이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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