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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위드, 양자내성암호 기술 개발 국방 과제 수주…드론 보안 시장 선점 기대

선재관 기자 2025-01-20 10:46:36
글로벌 방위산업 강소기업 육성사업 양자내성암호 기반 무기체계 개발 추진 임베디드 시스템 적용 경량화 암호 모듈 개발 글로벌 드론 보안 시장 공략
한컴위드
[이코노믹데일리] 한컴그룹 계열사인 한컴위드(대표 송상엽)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글로벌 방위산업 강소기업 육성사업’ 과제 수행 업체로 선정되어 양자내성암호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 수주는 한컴위드가 미래 안보 기술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글로벌 방위산업 강소기업 육성사업’은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방산 분야의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하여 연구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컴위드는 이번 과제를 통해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 무기체계 개발을 진행하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드론 보안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양자컴퓨터의 발전으로 기존 암호 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선제적인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컴위드는 공동 개발사인 아쎄따와 함께 ‘양자내성암호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용 이종·다중 제어 전장감시 시스템’이라는 과제를 2년간 수행한다. 이 과제에서 한컴위드는 임베디드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경량화된 양자내성암호 모듈을 개발하고 이 모듈이 탑재된 무인기 제어 및 운용 시스템 그리고 지상 통제 장비(GCS, Ground Control Station) 개발을 담당한다. 아쎄따는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수직 이착륙(VTOL) 및 멀티콥터 형태의 무인기를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컴위드가 자체적으로 검증된 암호 모듈인 ‘제큐어크립토’를 기반으로 경량화 암호 모듈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 모듈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표준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과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 알고리즘을 모두 적용하여 기술력을 한층 더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는 국제적인 표준과 국내 기술을 융합하여 더욱 강력한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무인기 시스템과 공중 및 지상 통제 장비(GCS) 간의 통신은 기존의 공개키 기반 암호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양자컴퓨터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기존 암호 체계가 해독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방과 같이 장기간 데이터 보호가 중요한 분야에서는 양자내성암호 기술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컴위드의 이번 과제 수행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최초의 사례를 만들고 싶다”며 “성공적인 과제 수행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과제 수주를 통해 한컴위드는 미래 드론 보안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