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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개인·가정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가격 12년 만에 인상... AI 기능 대폭 강화

선재관 기자 2025-01-17 09:11:10
월 3달러 인상, 연간 최대 30달러 인상... 코파일럿 AI 등 신기능 도입 기업용 서비스에 이어 개인 사용자 대상 서비스 강화, 구글과의 경쟁 본격화
MS, 개인·가정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가격 12년 만에 인상 [사진=MS]
[이코노믹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인 및 가정용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미국 내 가격을 12년 만에 전격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단순한 수익 증대 목적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개인 사용자 대상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MS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MS는 16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365'에 코파일럿 AI 도구 도입을 포함한 대대적인 기능 업그레이드 소식을 발표하며 가격 인상 계획을 알렸다. 

인상된 요금은 개인 요금제의 경우 월 6.99달러(연간 69.99달러)에서 월 9.99달러(연간 99.99달러)로 최대 6명이 동시 이용 가능한 가족 요금제는 월 9.99달러(연간 99.99달러)에서 월 12.99달러(연간 129.99달러)로 각각 월 3달러씩 오른다. 새 요금제는 기존 구독자의 서비스 갱신 시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가격 인상의 표면적인 이유는 '코파일럿 AI 도구'와 같은 신규 기능 추가에 따른 것이다. 코파일럿은 사용자의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 MS는 '오피스 365'에서 이름을 바꾼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앞세워 구글의 일반 소비자 대상 사무용 도구와의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기업용 서비스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MS는 개인 사용자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 및 AI 기능 강화는 개인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MS의 이러한 전략은 개인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AI 기술이 접목된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단순한 문서 편집 도구를 넘어 개인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