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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말 타기∙별 보기...中 쓰촨~시짱 도로 따라 즐기는 이색 여행 속으로

薛晨,胥冰洁 2024-12-29 11:50:44

(중국 청두=신화통신) 창장(長江)의 정상 '궁가(貢嘎)설산', 샹거리라(香格里拉)의 혼을 간직한 '다오청야딩(稻城亞丁)', 천국으로 향하는 눈동자 '거녜즈옌(格聶之眼)'...쓰촨(四川)~시짱(西藏) 도로가 쓰촨 분지 및 설원과 연결되면서 인근 관광지를 찾는 여행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에만 쓰촨성 간쯔(甘孜)짱(藏)족자치주를 방문한 중국 국내외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85% 늘어난 312만7천200명(연인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0월 28일 쓰촨(四川)성 간쯔(甘孜)짱(藏)족자치주 바랑성두(八郎生都)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는 여행객 뒤로 야라(雅拉)설산이 보인다. (사진/신화통신)

쓰촨성 서부 여행의 인기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는 배경에는 문화관광 업계의 다원화 발전이 있다. 간쯔주는 최근 수년간 현지의 설원 자원을 바탕으로 짱족 민가 문화와 현대적 요소를 융합해 부티크 호텔과 민박 사업을 추진하고 문화관광 소비의 핫플레이스를 조성했다.

직접 차를 운전해 쓰촨성 서부 여행을 온 청두(成都) 출신 리(李)씨는 호텔 디자이너스에 투숙했다. 독특한 디자인과 나무로 지어진 독채 8동이 강을 따라 모여 있고 각 동마다 분사형 산소 공급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인테리어는 전통적인 짱족 건축의 특색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스타일이 녹아들어 있다. 또 충전대, 카페 등도 갖추고 있으며 퓨전 짱족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이러한 부티크 호텔과 민박 숙소는 쓰촨-시짱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다. '호텔 여행', '민박 여행'의 인기가 높아지고 고원지대 관광 상품도 다양해지면서 현지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쓰촨-시짱 도로 주변 지역에선 즐길 거리가 더 많아졌다. 청두에서 차로 5시간 거리에 있는 캉딩(康定)시 타궁(塔公) 초원은 말타기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곳이다.

타궁진 관계자는 다원화된 소비 수요에 맞춰 이곳에 열기구 체험, 초원 썰매 등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초원 경관과 타궁 특색의 민족문화를 바탕으로 촬영기지를 조성해 전문 관광촬영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0월 28일 쓰촨성 캉딩(康定)시 타궁(塔公)초원에서 말타기 체험을 하는 여행객을 드론으로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간쯔주 다오청(稻城)현은 지역의 과학 장비를 기반으로 '천문 마을'을 조성했다. 설산 아래서 즐기는 캠핑, 산에서 해돋이 감상, 산 감상 등이 젊은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간쯔주는 다궁가(大貢嘎) 구역을 중심으로 52개 조망 포인트를 설치하고 30여 개 테마관광 노선을 개발했다.

문화관광 업종의 발전과 더욱 다양해진 관광상품에 힘입어 그동안 비수기였던 동절기에도 이들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쓰촨~시짱 도로 경유지에 위치한 시짱 바쑤(八宿)현은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시짱 동부 최대 호수인 란우후(然烏湖)의 빙하를 보기 위해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류훙(劉洪) 간쯔주 문화광전여유국 국장은 새로운 관광 상품과 소비 업종을 모색해 쓰촨~시짱 도로의 차량 흐름을 관광·소비 흐름으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